🩷 해커톤 설명
✅ 진행 일시 : 2024년 1월 2일(화) 13시 ~ 3일(수) 10시 (발표시간 포함)
✅ 행사 장소 : 프론트원(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22) 5층 박병원홀
✅ 주제 : 16가지의 mbti 중 하나의 타입을 저격한 서비스
ex. ENTJ 팀장님을 위한 완벽한 팀플 준비 앱, ENFP 친구를 위한 새로운 친구 매칭 서비스 등
해커톤이라는 행사의 존재를 UMC 연합동아리를 하며 처음 알게되었는데,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밤을 새서 서비스 하나를 완성시킨다고? 그게 가능해?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돌아보면 나한테 하는 질문이었을지도...
해커톤은 나에게 나의 한계를 시험하고 나의 수준을 점검하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기회가 오면 꼭 참여해보고 싶었다.
다만 UMC 4기때는 민폐를 끼칠 것 같아 (...) 용기를 내지 못하고 '그래! 다음기수까지 리액트 마스터가 되어 당당히 해커톤에 참가하는거야!'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5기 해커톤 공지가 올라오고 그동안 리액트 마스터까지는 아니어도 자칭 리액트 세미 마스터(?) + 우리 학교 Web 파트장이 된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신청했다!
🩷 해커톤 과정
늘 공덕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UMC... 강남에서 해주면 안되겠습니까? 마포는 경기도민에게 너무 멉니다.
입장은 오후 1시였다. 도착하니 팀이 이미 랜덤으로 매칭되어있었다. 우리 팀은 PM 1 + Web 3 + Server 4 로 구성되어 있었다. 디자이너가 없는 팀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우리팀이었다.
다만 매칭된 PM이 저번 4기 데모데이를 함께 준비했던 PM 언니여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언니조아)
입장하자마자 언니한테 포착당해서 우리 팀으로 연행당했다.
1️⃣ 서비스 기획
우리 팀은 mbti 뽑기에서 ENFJ와 INFJ가 뽑혔는데, 다행히 팀원중에 INFJ 한분이 계셔서 INFJ로 mbti를 정하고 조언을 많이 얻었다. 우선 INFJ를 파악하기 위해 팀원 모두 서칭을 진행했다.
종합했을때는 INFJ는
1️⃣ 자신의 속에 있는 이야기를 바로바로 하기보다는 속으로만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2️⃣ 혼자 생각하는 걸 좋아해 철학을 좋아한다.
정도의 큰 특징만 남기고 나머지 특징은 과감하게 잘라냈다.
이를 토대로 INFJ에게 하루에 하나씩 철학 문구를 랜덤으로 전송해주고, INFJ는 주제에 맞는 에세이를 쓰고, 하루에 하나씩 다른 INFJ의 에세이를 랜덤으로 공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했다.
MVP는 다음과 같다.
2️⃣ 서비스 개발
디자인 너무 어렵다고 엉엉 하던 PM 언니가 정말 멋진 디자인을 뽑아주었다.
웹 파트는 각자 맡을 화면을 정해 React 로 개발을 시작했다. UMC 해커톤 규칙중에, 웹뷰로 진행하라는 조건이 있었기에 아이폰 11 Pro 규격에 맞추어 개발을 시작했다.
간단한 로직은 다음과 같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 / 시스템에서 "오늘의 토픽" 랜덤 추천 (이미 오늘의 토픽으로 글 작성 시 작성 불가) / 오늘의 기분 선택/ 토픽 작성 후 나의 에세이 리스트에서 확인 가능
로그인 및 회원가입 / 랜덤 우체통 확인 / 타 유저에게서 부터 익명으로 에세이 전달 받음 / 스크랩 및 좋아요 가능 / 내가 인상 깊었던 타인의 에세이 스크랩한 에세이 랜덤 리스트 확인 가능
내 기준 가장 간단하고 귀찮은 역설적인 코딩이 CRUD다. 서비스의 전체적인 로직이 전부 CRUD 였기 때문에 조금 힘들었던 감이 있었다.
3️⃣ 서비스 보수
절망적이었지만... 제출 시간은 다가오고 팀원들의 API 연결에서는 계속해서 오류가 나고 있었다... 급하게 내가 코드를 받아 수정을 하려고 했지만, 타인이 짠 코드를 이해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었고, 나도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어서 코드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도 최대한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말정말 노력했다! (해커톤 끝나고 함께 했던 웹 팀원한테 너무 수고 많으셨다고 장문(?) 의 디엠을 받은...ㅋㅋㅋ)
PM 언니가 괜찮다고 시간 부족하면 어쩔수 없다고 토닥토닥해줘서 깨지려는 멘탈 조금 부여잡고 끝까지 이어나갔던 것 같다.
🩷 성장한 점
해커톤 시작 전에 가장 의문이었던 점은, 남들은 한달 길면 두달씩 잡고 하는 프로젝트를 어떻게 하루만에 기획, 개발, 보수, 발표를 다 하지? 였다. 이에 증명이라도 하듯, 사람들의 조각조각 아이디어가 모여 스파크가 튀듯 하나의 완성된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는 걸 눈 앞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큰 경험이었다.
또한 나의 React 실력의 현 주소가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나름 작년에 비해 많이 성장함을 느껴 뿌듯한 감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울게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을 했다.
🩷 아쉬웠던 점
웹 파트 팀원 3명중 유일하게 나만 팀 프로젝트 협업 경험과 API 연결 경험이 있었다. 서버가 배포 된 후 API를 연결하기 전에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고 업무 분담을 했다. API를 한번에 여러번 호출해야 하는 경우나 state로 다음 페이지로 넘겨서 사용해야 하는 까다로운 연결 부분은 내가 도맡아서 했지만, 새벽을 지나 아침 7시까지 결국 완성하지 못했다. 🥺
미완인채로 서비스를 발표하는게 너무 쫀심(?) 이 상했기에 제출 전까지 팀원들의 코드를 받아 오류가 나는 부분은 삭제해버리고 하드 코딩을 박아넣었다... 흑흑
뭐든 책임감을 다해 완성! 완주! 가 목표인 나에게 미완 제출은 처음인 일이었지만, 팀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든다. 다만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초반부터 팀원들의 실력을 파악하고 조금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배분하는 게 좋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